
#1 혈액형별 성격

여러분은 혈액형별 성격을 믿으시나요?
만일 혈액형별 성격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아마 이 글을 읽는 것이 불편 할 겁니다.
엑스창 눌럽읍읍읍
이 포스팅은
"우리가 어쩌다가 혈액형별 성격을 믿게 되었는지"
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2-1 포러효과(Forer effect), 바넘효과(Barnum effect)란 무엇인가?
포러효과를 쉽게 설명을 해 보자면
ⓐ있을법한 일, 혹은 당연한 사실을
ⓑ당신의 특징이라고 그럴싸하게 설명하면,
ⓒ듣는 상대방이 그것을 정말 본인 고유의 특징이라고 믿는 현상입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설명인데도,
정작 그 설명을 듣는 당사자는
이 특징은, 본인 고유의 특징이라고 굳게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현상의 이름은 왜 포러 효과(Forer effect)일까요?
이러한 현상을 특정 실험을 통해 발견한
심리학자의 이름이 버트럼 포러(B. R. Forer)이기 때문입니다.
나도 내 이름 딴 이론 하나 있었으면 좋겠읍읍읍
그렇다면, 이 포러라는 양반이 했던 "특정 실험"
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요?
포러는 본인이 가르치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짜 성격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성격 검사는 시행을 하는 척만 하고,
결과 분석은 하지도 않았습니다. 인성..
다시 말해, 결과 분석은 생략하고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아래와같은
성격 검사 결과를 일괄적으로 "복사하여" 나누어 주었습니다.
[포러의 "가짜 성격검사"의 13가지 결과]
1. 당신은 타인이 당신을 좋아하길 원하며 타인에게 존경받고 싶어합니다.
2. 당신은 스스로에게 비판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3. 당신에게는 아직 당신의 장점으로 전환시키지 못한, 사용되지 않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4. 당신은 성격적인 약점이 약간 있지만, 보통은 이러한 결점을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5. 당신은 성적인 부분을 조율하는 데에 문제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6. 외면적으로 당신은 잘 절제되어있으며 스스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만, 그 내면에는 걱정스러우며 자신이 없는 면도 있습니다.
7. 때때로 당신은 자신이 올바르게 결단하고 행동한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의문을 가지도 합니다.
8. 당신은 어느 정도의 변화와 다양성은 선호하며, 제약이나 규제의 굴레에 둘러싸이는 상황은 싫어합니다.
9. 당신은 독립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으로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며, 다른 사람들의 주장에 충분한 근거가 없다면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10.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스스로에 대해 지나치게 솔직한 것은 별로 현명하지 못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11. 종종 당신은 외향적이며 상냥하고 붙임성도 좋지만, 가끔은 내향적이고 다른 사람을 경계하며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12. 당신의 열망 중 일부는 조금 비현실적이기도 합니다.
13. 안전, 안보는 당신 인생의 주요 목표 중 하나입니다.
그리곤 학생들에게 이 검사 결과가
"본인의 성격을 얼마나 잘 맞추는지"
스스로 평가 및 수치화를 하도록 하여
포러 교수에게 제출을 하게 하였습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5점 만점에 4.26점!

100점 만점 기준으로 하면 92.4점이라는 높은 만족도가 나왔습니다.
실험 참여자들은 이도저도 아닌 심리검사의 "거짓 결과"를 본인의 것이라고
굳게 믿은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바넘 효과는 무엇일까요?
사실 바넘효과나 포러효과나 비슷한 의미입니다.
바넘효과의 바넘은, 영화 "위대한 쇼맨"의 주인공인 그 바넘이 맞습니다.
다만, 영화에서 미화된 모습과는 다르게,
당시 대중에게 바넘의 이미지는 그렇게까지 긍정적인 이미지는 아니었습니다.

심리적 사기와 조작에 능하다는 바넘의 이미지 덕분에,
바넘효과라는 말은 언젠가부터 포러 효과와 유사하게 쓰이게 되었습니다.
#2-2포러효과(Forer effect), 바넘효과(Barnum effect)의 사례
당장 우리만 해도 포러 효과, 바넘 효과에 당한 일이 부지기수 일 것입니다.
우리가 굳게 믿는 혈액형별 혈액형도 마찬가지이지만,
별자리 운세, 점성술 등의 미신 행위도 포러 효과, 바넘 효과에 속합니다.
본문 최하단에 첨부된 유튜브 심리학 꿀팁 에피소드를 보면,
김상씨가 이번달 별자리 운세를 보니,
"뜻밖의 일을 하게 되거나, 사람을 만나게 되거나, 행운을 만나게 된다."
라고 쓰여 있었다는 말을 합니다.

자 그럼 우리 같이 생각을 해 볼까요? 한 달동안
"뜻밖의 일을 하게 되거나, 사람을 만나게 되거나, 행운을 만나게 될"
확률은 얼마나 높을까요? 정확히 수치화 할 수는 없지만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확률이 상당히 높을 것입니다.
①이 별자리 운세가 이야기 해 준 것처럼, 내가 뜻밖에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원래 만날 확률이 굉장히 높은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올해의 별자리 운세가 생각이 나서 괜시리 이 별자리 운세가 용해보이게 됩니다.
②별자리 운세가 이야기 해준 것과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 별자리 운세를 읽었던 기억조차 나지 않을 확률이 높죠.
아래는 제가 정말 재미있게 들었던 컬투쇼의 "무당 에피소드"인데,
이러한 현상도 포러 효과, 바넘 효과에 속합니다.
물론 사연의 무당은 포러 효과, 바넘 효과를 사용하려다 실패했지만!
이 사연을 듣게 되면 포러 효과, 바넘 효과가
어떤 느낌인지 감을 잡게 될테니 한 번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2-3 포러효과, 바넘효과에 왜 당할까?
우리는 본능적으로 남들과 나를 구분짓고,
나만의 독특성에 대해서 알고싶어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본인에 대한
"스스로의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물론 이런 경향은 절대로 부정적인 경향이 아니며,
남들과의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 노력을 하며,
본인 나름대로 발전을 하려 하는 "긍정적인 경향"입니다.
마치 우리가 "우리의 외모를 꾸미려고" 운동을 하거나,
옷을 사 입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경향이기도 합니다.
다만 우리의 이런 경향에 의해 포러효과, 바넘효과에
쉽게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3 글을 마치며
이 글을 읽은 여러분께서는 포러효과, 바넘효과에 대해서
정확히 알게 되셨을 겁니다.
내가 뭔가 비합리적인 정보를 굳게 믿고 있지는 않은가?
이러한 믿음이 오히려 나에게 해가 되는 정보는 아닌가?
라는 의심이 들 때는 포러효과, 바넘효과를 떠올려 보시기를 바랍니다.

"YouTube_심리학 꿀팁" 관련 영상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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