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복이 심한 "경계선 성격장애"
본문 바로가기

임상 & 상담 심리학

김정기복이 심한 "경계선 성격장애"


#1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

 

가끔 주위를 보면, 감정기복이 매우 심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끼요오오오오!!!

 

"경계선 성격장애""연극성 성격장애"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심한 감정 기복과, 그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은

"연극성 성격", "경계선 성격"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연극성 성격장애"와 "히스테리성 성격장애"는 같은 말입니다.

둘 다 영어로 HPD(Histrionic Personality Disorder)라 불립니다.

"조현병"과 "정신 분열증"이 같은 말인 것과 비슷합니다.


#2-1 "감정기복"이 심하면 무조건 의심 해 보아야 할까?

 

사람들은 특정 성격 장애에 대해서 새롭게 배우게 되면, 그것을 본인의 이야기로 끼워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의대생 증후군"처럼, 심리학을 배우는 학생들도 처음에는 이러한 경향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다.

 

비슷한 맥락으로, 단순히 "감정기복"이 심한 성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경계선 성격장애(borderline disorder)" 혹은 "연극성 성격장애(Histrionic personality disorder)"

가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는 없습니다.


#2-2 "경계선 성격장애" VS "히스테리성 성격장애"

 

둘 다, "감정기복"이 심한 성향을 보이는 "경계선 성격장애"와 "히스테리성 성격장애"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 가끔 쓰는 비유가 있는데, 

[연극성 성격장애 = 시라소니]

[경계선 성격장애 = 호랑이]

로 비유를 하곤 합니다.

 

연극성 성격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둘 다 무서운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호랑이가 좀 더 무섭죠(?)

그만큼 "경계선 성격장애"가 치료하기도 조금 더 어렵고, 스트레스에 대한 표현 또한 거친 편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사고의 흐름과 유형"이 유사합니다. 

뿌리 자체는 비슷하기에 시라소니와 호랑이 관계로 비유할 수 있는 것이죠.


#2-3 경계선 성격장애의 사고 체계

 

필자가 유튜브에서 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리면, 경계선 성격장애의 사고에 대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YouTube 심리학 꿀팁 "13화: 감정기복 심한 사람? 경계선 성격장애"에서 발췌

 

"우리 엄마 못 봤어요?!"

"경계선 성격은 엄마를 잃어버린 7살짜리 어린아이의 마음입니다.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있다가 갑자기 사랑하던 주체가 떠나고, 

갑자기 나에게 적대적이고 위험한 사람들이 곁에 있는거에요.

 

엄마를 잃어버리면, 나는 누군가가 도와줘야 살 수 있죠?

이를 딱하게 여긴 "착한 낯선 사람"이 따뜻한 호빵을 사준다던가. 

뭔가를 도와주려 한다던가 호의를 베풀 수 있죠.

 

그런데 이 "착한 낯선 사람" 호의를 베푼 후에 떠나려고 하면 

이 아이는 갑자기 공포에 질려서 어쩔 줄 모르고, 분노를 표현하거나, 떠나지 말라고 애원하는 등.."

 

"경계선 성격장애"의 사고 방식은 이와 유사합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이유 없이 변덕을 부리고, 감정 기복이 심한 것 같지만

조금 더 깊게 파고들면 "나를 떠날 것 같은 두려움"이라는 이유가 있죠.

 

"연극성 성격장애"의 사고 방식도 이와 유사합니다.

다만, "경계선 성격장애"와의 차이점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감정기복의 정도와 표현 방식등을 들 수 있습니다.

 

7살 짜리 아이의 "경계선 성격장애" 버젼이

"분노를 표출하거나, 조금 극적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면,

 

7살 짜리 아이의 "연극성 성격장애" 버젼은

"다시 예뻐 해 달라고 더욱 더 동정심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표현 방식에 차이가 있죠.


#2-4 경계선 성격장애의 특징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느끼는 감정을 단편적으로 열거 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감정적 불안정 

2 불안 긴장

3 불리불안

4 우울감

5 충동성

6 위험 감수 행동

7 적대성

 

그렇다면, 이런 감정을 가지고 어떤 태도나 행동을 보이게 될까요?

 

① 계속 기술 했던 바와 같이. 변덕스럽고 극단적입니다.

 

② 타인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입니다. 

상대방을 굉장히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누군가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중간이 없는 느낌이죠.

Ex) "난 걔 너무 맘에 안들더라" or "난 걔 너무 좋더라"

 

③ 상대방에게 "극단적인 애정"을 가지다가 갑자기 "극단적으로 식어버리기도" 합니다.

세상을 다 줄 것 같이 하다가, 갑자기 휙 돌아서는 느낌이랄까요?

이러한 감정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딱히 무언가를 잘못하지 않아도,

조그만 것 하나에 꼬투리를 잡히게 된다면, "경계선 성격"은 이에 대해서 극단적으로 실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경계선 성격인 사람과 연애를 한다고 가정 해 봅시다. 

경계선 성격인 사람의 "우리 결혼하면 딸 낳고 싶어 아들 낳고 싶어?"라는 물음에

"나는 딸도 좋고 아들도 좋고 다 좋아." 이렇게 대답하면, 

"뭐? 난 딸 아니면 안되는데.. 우리 안 맞나봐" "내가 널 잘못 봤나봐.. 우리 헤어져.."

등의 반응을 보일 수 있겠죠.

 

④ 기분의 변화가 상당히 심합니다. 

물론 아무런 자극도 없는데, 기분이 갑자기 막 변하는것은 아닙니다.

혼자서 무슨 생각을 하든가, 아니면 아주 자그마한 자극이 사고방식을 통해 극대화가 되어, 과민 반응을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밥을 같이 먹으러 갔는데, 종업원분이 약간 불친절하게 굴어서 기분이 상하면,

갑자기 아주 낙담해서 "우리 집에 가자.."라고 의사 표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선과 악으로 나누는 느낌이 강합니다. 

앞서 기술한 ②번 특징처럼 극과 극으로 나누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성향 떄문에 사이비 종교에 쉽게 빠져들기도 합니다.


#2-4 경계선 성격장애의 원인

 

경계선 성격장애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① 유전적 요인

40%정도의 경계선 성격 장애는 유전적인 요인으로부터 발생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후천적 요인 

성정과정에서의 문제 또한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보통 성장과정에서 부모, 혹은 양육자가 보여주는 양가감정(ambi-balance)이 심화되어, 

가치관에 혼란이 생기는 것을 원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양가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수라 백작(?)

 

 

 

 

양가감정은 말 그래도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 느낌"입니다.

이런 케이스에서는, "본인의 아이를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는 감정"을 말합니다.

이런 감정이 행동으로 표출되면, "어떤 때는 엄청 잘 해주다가, 어떤 때는 굉장히 차갑게" 돌아 서 버립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밥을 먹는데 몇 번은 "아이구 내새끼 복스럽게 잘 먹는다" 하다가 

몇 번은 "왜 이리 돼지마냥 쳐먹어!" 이런식으로 반응을 하는 것이죠.

 

아이 입장에서는 똑같은 방식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는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방식"이나 "애정적 가치관에 혼란"이 올 수밖에 없죠.

 

아이의 입장에서 나는 정말 똑같이 행동을 했는데,

끔은 사랑을 받고, 가끔은 처벌을 받는다면 이처럼 혼란스러울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불일치, 불안정한 반응은 불안한 감정을 낳게 됩니다. 

상대방(양육자)이 언제 떠날지 모르는 불안감이 생기게 되고, 

이런것들이 차차 심화되면서 "경계선 성격장애"로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2-5 경계선 성격장애의 치료

 

"경계선 성격장애"는 치료가 어려운 심리적 증상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치료가 안되나..?"라며 무작정 겁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치료자, 상담자 입장에서 치료에 난이도가 있다는 말 읍읍...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신가요?

 

사실 "경계선 성격장애"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변증법적 행동 치료(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입니다.

물론 행동 치료 외에도 "경계선 성격장애"를 위한 다양한 여타의 치료법이 존재합니다. 

다만 치료법에 대해서까지 다루면, 지면이 너무 길어짐으로,

오늘은 간단히 "마음 가짐" 정도만 언급하고,  치료에 대해서는 추후에 자세히 다루어보도록 합시다!

 

보통 저에게 "선생님, 저 경계선 혹은 연극성 성격인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를 하면,

저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이 세상에 성격적으로 조금이라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본인이 이상하다는 것을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차이가 아닐까요?

 이 말을 하는 나 또한 누군가에게는 이상한 사람일 겁니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충분히 "스스로의 이상함"을 아끼고 좋은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3 글을 마치며

 

혹시나 주위에서 누군가 경계선 성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혹은 본인이 이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이로 인해 너무 힘겨워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경계선 성격장애"의 당사자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합니다.

사랑을 받고 싶은데, "비정상"이나 "하자"의 느낌으로 보이기때문이죠.

때문에 연극성 성격이나, 경계선 성격이나, 자신에게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것에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물론 이러한 성격 자체가 주변인들에게 매우 달갑지만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성격 하나만으로 절대 상대방의 "인성을 폄하"하거나, 상대방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이기성으로 인한 행동이 아니기때문입니다. 아마 본인 나름대로도 충분히 고통을 겪고 있을 겁니다.

 

성격적인 문제가 없으신 분께서 이 글을 읽어주셨다면,

이 점을 주지하시고, "경계선 성격"이나, "연극성 성격"을 조금 더 따듯하게 바라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

 

클릭하면 YouTube 심리학 꿀팁으로 이동합니다 :-)

 

"YouTube_심리학 꿀팁" 관련 영상 보러가기 ▶

13화: 감정기복 심한 사람? 경계선 성격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