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러일으키는 불안
2019년 2월 24일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는 이미 763명을 넘어섭니다.
바로 어제인 23일,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 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합니다.
안 그래도 불안을 느끼던 국민들은, 이로 인해 더욱 큰 심리적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개중, 지나친 불안으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거 나도 걸리는 거 아니야?!", "정부가 중국인 입국을 미리 막기만 했어도..!"
등의 생각이 과도하게 나를 잠식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이 글은 정치적인 색을 품은 글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어느정도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이 글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필요 이상의 불안 스트레스"를 겪는 분들을 위한 글 입니다.
#2-1 과거지사는 과거로
현재 정부가 가장 큰 비판을 받는 부분 중 하나는 "중국인 입국을 미리 막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대한 의사 협회, 질병 관리 본부가 제안한 해당 제안을 수렴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저도 정부의 해당 조치에 대해서는 사견이 존재하긴 하지만, 사견을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2019년 2월 24일 현재 확진자가 이미 763명이나 발생한 상황,
즉 이미 늦은 상황에서 과거지사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내가 A라는 친구의 실수로 교통사고가 발생해 병상에 누워있다고 가정 해 봅시다.
현재 끙끙 앓는 상태로 A에 대해 분노하는 감정을 가지는 것은 몸이 아픈 나에게 악영향을 끼칩니다.
물론 완치 이후, 책임을 추궁 할 지에 대한 여부는 다시금 결정 해야 하겠지만,
안 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과거에 일어난 일로 "추가적인 분노"를 만들어 낼 필요는 없습니다.
"달라지는 것도 없이, 스트레스만 받는다"는 것은 나에게 손해이니까요.
다만 과거지사가 아닌, 미래에 일어날 일에는 불안을 느껴야 하겠지요.
"A가 보험금을 지급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라는 등의 미래지사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면,
이에 대한 불안한 감정은 내가 아무리 아프더라도 합리적이고, 필요한 감정입니다.
#2-2 "나도 걸리는 거 아니야?"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형식이 "비말감염"이라면 우리가 그렇게 불안에 떨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공식적으로 잘 알려진 감염 예방책을 잘 준수하면 감염의 확률이 큰 폭으로 떨어집니다.
마스크만 잘 착용하고, 손을 잘 씻고, 얼굴을 만지지 않고, 타인과 음식이나 음료를 나누어 먹는 행위 등을 하지 않으면,
감염 확률 자체가 매우 큰 폭으로 떨어집니다.
내가 이러한 노력을 통해 감염 확률을 철저하게 차단했다면,
나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 한하여 최대한의 노력을 다 한 것입니다.
이미 감염 확률 감소를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다 했다면,
더 이상 감염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형식이 공식적으로 "에어로졸(공기중 감염)"로 밝혀진다면
사태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불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2-3 여러분이 불안에 떨고 있는 분이라면
여러분이 불안에 떨고 있는 분이라면, +신천지가 아니라면, 감염 확률이 굉장히 낮을 것이라고 봅니다.
불안에 떨고 있다는 것 자체는, 예방을 위한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는 말일테니까요.
역설적으로, "나는 코로나에 감염되든 말든 신경을 안 쓴다"
라는 "감염 고위험군의 태도"를 가지신 분들이 심적으로는 평온합니다.
오히려 감염 확률이 낮은 "불안에 떨고 있는" 분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죠.
#3 글을 마치며
이번 에피소드는 여러분께 심리적인 정보를 전달 해 드리는 글 보다는,
제 의견을 이야기 하는 글이 된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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