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두 종류의 발기 부전

여러분, 발기부전은 아래의 2가지 종류의 발기부전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①기질성 발기부전
②심인성 발기부전
①기질성 발기부전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체적인 원인으로 비롯된 발기부전입니다.
②심인성 발기부전은 우리가 잘 모르는, 심리적인 원인으로 비롯된 발기부전입니다.
블로그 이름이 "심리학 꿀팁 연구소"인 만큼, 오늘은 심인성 발기부전의 원인과, 그 극복 방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1 심인성 발기부전의 자가진단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심인성 발기부전은 것은 내 신체적인 요인에 의한 발기 부전이 아닙니다.
내 신체 성기능은 멀쩡해도, "심리적인 요인"으로 생기는 발기부전을 이야기합니다.

"심인성 발기부전"과, "기질성 발기부전"을 구별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혼자 자위 등을 할 때는 내 소중이가 세상의 왕이고 정말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하지만,
막상 실전에만 들어가면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워지고 자신감을 잃는다면,
심인성 발기부전일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즉, 자위를 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실제 성행위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심인성일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특히나 젊은 분들 중, 심인성 발기부전을 겪는 분들은
"나는 원래 애초에 글러먹어서 서지가 않는다!"
"이건 내가 술 담배를 너무 많이 해 먹어서 그렇다!"
"내가 운동 부족이라서 그렇다!"
등의 "착각"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 말을 한 당사자의 주위를 둘러보면?
친구들은 당사자보다 더욱 담배를 뻑뻑 피고, 술을 들이부어도 성기능은 멀쩡합니다.
이 친구들을 보면 술, 담배, 운동과 발기부전의 연관성이 그렇게까지 깊지는 않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다만, "탈모약" 복용 이후 발기 부전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는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술, 담배를 즐기서, 혹은 운동이 부족해서" 심인성 발기부전 문제는 겪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마음의 문제이기에, 신체적인 문제가 개입할 여지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이죠.
#2-2 심인성 발기부전의 원인 1 : 불안 단계
어떤 남자들이 심인성 발기부전을 잘 겪을까요?
보통 ① 생각이 많거나, 소심하고 ② 배려심이 깊은 남자들이 심인성 발기부전을 많이 겪습니다.

실제 성관계에서 심인성 발기부전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을 하는 경우,
여성분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에이 이런.. 내가 매력이 없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남성분이 여성분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 사고가 발생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여성분 입장에서는 "성적으로 매력을 느낀다면서, 역설적으로 왜 발기는 안 되는지" 이해가 잘 안 될 겁니다.
쉽게 말하면, 이 생각 많은 남성분이 상대 여성분이 "걱정되어서" 그런 겁니다.
"혹시나 아프지는 않을지?"
"내가 너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네가 나에게 실망하지는 않을지?"
남성분 입장에서는 별 잡생각과 걱정을 다 하게 됩니다.
"걱정"이라는 행동은, "불안"이라는 감정으로부터 만들어집니다.
이 "불안"이라는 감정은 원시시대 때부터 우리를 위협으로부터 지켜주었습니다.
가령, 내 목숨을 위협하는 맹수를 감지하게 되면, 우리는 불안을 감지합니다.
내 목숨이 위험한 불안 상태에서 성행위를 하는 동물은 없습니다.
물론 현대 시대에는 내 목숨에 대한 위협을 느낄만한 일은 잘 없지만,
어떤 이유로부터 비롯된 불안이든, 불안이 발기를 억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2-3 심인성 발기부전의 원인 2 : "통제의 역설" 단계
불안이라는 것은, "불안의 원인"이 사라진다면, 그 본체도 함께 사라집니다.
내 목숨을 위협하는 맹수가 사라졌다는 판단이 서면, 원시인은 그제야 불안이라는 감정을 제거합니다.
심인성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불안의 원인이 되는 것은,
"혹시나 아프지는 않을지?"
"내가 너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네가 나에게 실망하지는 않을지?"
등의 (불필요할 확률이 더 높은) 걱정들입니다.
사실 이런 불안은 앞서 설명했던,
"맹수로부터 생명을 위협받는 상태"에서 느끼는 불안과는 다른 형태입니다.
ⓐ 맹수는 내가 만들어 낸 불안의 요인이 아니지만,
ⓑ 걱정은 내가 만들어 낸 불안의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의 불안 요인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반면,
ⓑ의 불안 요인은 내가 "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통제의 가능, 불가능, 그리고 통제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심리 치료 요법 중 "수용 전념 치료(ACT : Acceptance Commitment Therapy)"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치료 요법의 중요 개념 중, "통제의 역설"이라는 현상이 있는데,
여러분께서 살면서 겪어왔지만, 잘 알아채지는 못하는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통제의 역설"이란 무엇일까요?
내가 "고통을 피하기 위하여 심리적으로 무언가를 통제하려 할수록 더 고통스러워지는 현상"을 발합니다.
헤어진 애인 떠오르면 고통스럽기에, "잊자.. 잊어야 내가 덜 고통스럽다.. 제발 잊자.." 라며,
떠오르는 생각을 "통제"하려고 시도해 보신 적이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결과는 어떻던가요? 잊으려고 할수록, "통제"하려고 할수록, 고통만 더욱 커졌을 겁니다.
이렇게 우리는 "고통을 피하기 위하여 심리적으로 무언가를 통제하려 할수록 더 고통"스러워집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고통의 원인이 되는 것을 해결하고자 생각할수록, 해결은 커녕 코통만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통제의 역설입니다.
이 "통제의 역설"을 "심인성 발기부전"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내가 너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네가 나에게 실망하지는 않을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당장 "실망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을 한들, 혹은 "그럼 이렇게 해 볼까?"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한들,
그 불안이 해소될까요? 여러분도 예상하시다시피, 그렇지 않죠. 오히려 "집중하고 걱정할수록 더 불안"해지기만 합니다.
이렇게 늘어난 불안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역할은커녕, 심인성 발기부전을 더욱 심화시키기만 하겠죠?
#2-4 심인성 발기부전의 원인 3 : 트라우마 단계
이러한 이유로, 어떤 계기로 생겨나 버린 잡생각이나 걱정에 잘못 꽂히게 되면,
심인성 발기부전을 탄생시키는 "트라우마의 씨앗(?)"이 되어버립니다.
예를 들어, A라는 남자가 있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A는 굉장히 피곤한 날, 성관계 시 발기가 되지 않았던 경험을 하게 됩니다.
보통은 "에이.. 그냥 피곤해서 그랬나 보다" 하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경험해 보지 못한 일에 충격을 받게 된 A는,
"혹시 나 이제 늙은 건가?"
"혹시 나 어디 아픈가?"
"혹시 이게 발기부전인가?"
"오늘 일을 계기로 내 여자 친구는 나를 X자로 볼지도 몰라..!"
등의 다채로운(?) 걱정을 3초 만에 해 버립니다.
소위 말해, 심인성 발기부전을 탄생시키는 "트라우마의 씨앗"을 만들어 냅니다.
일단 이 씨앗이 잘 심어지면, 금세 심인성 발기부전을 탄생시키게 됩니다.
무슨 이야기냐고요? 다시 A의 사례로 돌아가 봅시다.
다채로운 걱정으로 "트라우마의 씨앗"을 만들어 낸 A는, 이후 또 다른 성관계를 하게 될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실제 삽입을 할 시간이 되자, 이전의 "경험"이 생각납니다.
"아 그때 발기가 잘 되지 않았었지.."
"이번에도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면 어쩌지?"
이 걱정은 불안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앞서 설명하였듯, 불안은 발기를 매우 어렵게 만듭니다.
결과적으로는 또 "불상사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덩달아 A는 이 추가적인 "불상사의 경험" 경험을 통해, "트라우마의 씨앗"을 조금 더 성장시킵니다.

또 다른 성관계를 하게 될 때는, 이미 삽입 전부터 주눅이 들어있게 됩니다.
"나는 2번이나 불상사를 겪었는데, 이번이라고 발기가 잘 되리라는 보장은 없지.."
결과적으로 이런 반복되는 "실패 경험"은, 심인성 발기부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트라우마를 꽃피우게 됩니다.
#2-5 심인성 발기부전의 극복법
사실 심인성 발기부전의 원인을 이미 알게 되신 여러분들은 여러분 나름대로의 아이디어와 방법으로,
자유롭게 극복 전략을 세우실 수 있게 되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름이 심리학 꿀팁인데, 극복 꿀팁을 언급하지 않으면 서운하겠죠?
심인성 발기부전을 극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 경험"입니다.
앞서 말한 "트라우마의 씨앗들"인 "실패 경험"과 반대되는 경험이죠.
이러한 성공 경험을 인위적으로라도, 억지로라도 만들어서,
이미 형성된 트라우마를 완화시키거나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극복에 키포인트가 되는 성공 경험을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 볼 수 있을까요?
ⓐ 첫 번째 극복법은 야동 시청을 줄이는 것입니다.
야동 시청을 좀 줄이는 것은 심인성 발기부전의 극복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하드코어(?)한 야동의 시청은 더더욱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이러한 하드코어 한 야동들은 현실에서는 하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자극적입니다.
이런 자극적인 성적 자극에 자연스러울 정도로 빈번하게 노출이 된 상태에서,
일반적인 성행위를 하게 되면 우리의 뇌는 "무의식적으로",
"음 뭐지? 내(뇌)가 아는 성행위는 이 수위가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관계에 대해, "평소에 받는 자극"과 "실제 받는 자극"의 괴리감이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가령, 내가 SM 영상을 즐겨 보는 사람이라고 해서, 실제로 상대 여성분을 괴롭힐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리의 뇌는 "평소 자극"과 "실제 자극"의 괴리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런 하드코어 한 자극과 현재의 나의 상황을 분리하는 것은 심인성 발기부전의 극복에 도움이 됩니다.
여담이지만, 만일 좋아하는 하드코어 한 성행위가 "실제 자극"이 된다면, 심인성 발기부전은 발생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 두 번째로 극복법은 사전에 걱정을 없애는 것입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좀 더 흥분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작업이나,
상대 여성분과 사전에 합의를 하는 작업 등은 걱정과 불안을 없애버리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A를 불러와 봅시다. A는 성적인 상황에 있어,
상대방을 지배하는 느낌에 흥분이 좀 더 많이 되는 스타일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하지만 A의 성적 취향과는 관계없이,
A도 정말 사랑하는 여성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집니다. 속된 말로 쫄아버립니다(?).
"아 잘해야 되는데.. 뭔가 내 좀 거친 본성이 나오면 안 되는데.. "
"여자 친구가 사람이 사랑받는 느낌의 섹스를 좋아하는 것이라면 나는 최악일 텐데.. 조심해야지.."
"괜히 내 안의 개가 나와버리면(?) 어쩌지?.."
이런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면 결국 불안으로 인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전에 여자 친구분과 미리 양해를 구하는 편이 좋습니다.
"사실 내가 좀 흥분을 하면 좀 개 같아지는 경우(?)가 있다"
"혹시나 도가 넘거나 불쾌함을 느낀다면 말을 좀 해 줘라! 그러면 내가 완급 조절을 하겠다!"
등의 설명이나, 협의를 이끌어 내면서, A는 걱정과 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내가 미리 정확하게 설명을 했으니, 상대방이 불쾌하거나 하면 알려줄 거야!"
이런 안전장치를 마련 해 두면, 걱정이 해소되면서 자연스럽게 심인성 발기부전 현상이 완화됩니다
물론 이런 말을 하기가 부끄럽겠지만, 발기가 안 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 세 번째는 비아그라 등의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사실 첫 번째, 두 번째 방법은 "성공 경험을"을 유발하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의 영역입니다.
세 번째는 약물의 도움을 받는다는 걸 보니 마인드 컨트롤의 영역은 아닌가 보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 번째 극복 방법도 마인드 컨트롤의 영역입니다.
"불안에 관련된 심리 장애"를 치료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심리 치료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체계적 둔감화(Systematic desensitization)라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뱀 공포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뱀에 유사한 자극들을 쳬계적으로 노출시킵니다.
가령, 1 나무 막대기 → 2 지렁이 → 3 뱀 장난감 → 4 도마뱀 → 5 실제 뱀의 순서로 노출을 시킵니다.
단계가 상승할수록 뱀과의 유사성이 높은 자극에 노출시키며, 공포증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체계적 둔감화 기법을 살짝 차용하여 비아그라를 복용해 보면 어떨까요?
*아래의 제안을 실천으로 옮길 때는, 꼭 의사 선생님의 판단 하에 복용을 하셔야 합니다.
비아그라를 처음 복용할 때는 한알 혹은 반 알정도를 복용하도록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나는 사실 비아그라 없이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점을 꼭 인지하고 계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비아그라 없이는 성행위가 불가능하다" 라는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절대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냥 "비아그라가 날 좀 도와주는 거야! 감기약 정도야!" 이 정도로 생각하고 치워버려야 합니다.
비아그라의 도움을 통해, 성공적으로 일을 치렀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에도 또 한 알을 먹어버리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다음에는 이전에 복용했던 비아그라 양의 3/4 혹은 1/2 정도만 복용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후 또 "성공 경험"을 하게 된다면 동일하게, 이전 복용량의 3/4 혹은 1/2로 복용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며, 초반에는 약물의 도움을 조금 받되, 결과적으로는
"나는 비아그라의 도움이 없어도 괜찮겠다!" 라는 자기 효능감을 얻는 것이 해당 전략의 목표입니다.
#3 글을 마치며
이 글이, 심인성 발기부전을 겪고 계시는 남성분, 커플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도 여러분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알찬 심리학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YouTube_심리학 꿀팁" 관련 영상 보러 가기 ▼
'임상 & 상담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면", "정신 조종" 심리학적으로 가능한가? (0) | 2020.04.01 |
---|---|
가위에 눌리면 귀신이 보이는 이유 (0) | 2020.03.09 |
동성애는 정신 질환인가? (1) | 2020.03.03 |
작심삼일 방지법 (0) | 2020.02.29 |
성격은 형성의 원인은 뭘까? (0) | 2020.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