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에 눌리면 귀신이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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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 상담 심리학

가위에 눌리면 귀신이 보이는 이유


#1 "귀신이 보여요.."

 

가위에 눌리면 귀신을 본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이를 심령 현상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이요..?

 

사실 저도 괴담이나 미스터리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가위에 눌려서 나오는 귀신만큼은 믿지를 않습니다.

 

#2-1 왜 가위에 눌리나?

 

가위에 눌리는 현상은 의학적으로 "수면 마비증(Sleep Paralysis)"이라고 불립니다.

그렇다면 이 수면 마비증은 왜 발생할까요?

쉽게 말하면 "정신은 깼는데, 몸이 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REM 수면"이라는 단어 들어보셨을 겁니다. REM은 Rapid Eye Movement의 약자입니다.

REM을 직역하면, "빠른 눈의 움직임"이라는 뜻이죠.

가끔 다큐멘터리 채널을 보면, 잠을 자면서도 눈을 돌리는 장면 등을 보실 수 있으셨을 겁니다.

우리가 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 우리도 자면서 눈깔(?)을 돌립니다.

 

REM 수면상태는 우리가 얕게 자는 시기입니다.

반대로 NREM(Non-REM) 수면 상태는 우리가 깊게 자는 시기입니다.

아래의 그래프처럼, 우리는 REM과 NREM 상태를 번갈아가며 수면을 취하게 됩니다.

 

시간에 따른 REM 수면과 NREM 수면의 주기

 

나이가 드신 분들을 보면, 수면 중 소변을 보시러 가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께서는 보통 REM 수면에 가까워질수록 변의를 느끼게 됩니다.

수면의 깊이가 약해지면서 "내가 오줌이 마렵구나"라는 의식을 하게 되는 것이죠.

 

쉽게 말하면 "뇌"가 "몸"을 깨운 것입니다.

"야야 너 이러다가 싼다.. 일어나서 오줌 누러 가!"

 

위의 그래프를 보고 추론할 수 있듯이, 우리는 원래 얕은 REM 수면상태 언저리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하지만,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등 여타의 사유로 NREM 수면상태에서 일어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래 뇌가 깨어날 시기가 아닌데, 모종의 이유로 깨어버렸다면?

이런 상태에서 뇌는 눈 정도에는 신경을 전달할 수 있겠으나, 

나머지 신체 부위에 전달하기에는 힘이 부족합니다. 뇌도 자다 일어났으니까요!

 

때문에, 몸은 깨지 못한 상태에서 뇌만 깨어버린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이 상태가 "수면 마비" 즉, "가위눌림 현상"입니다.

 

#2-2 귀신은 왜 나오나?

 

심리학자들은 "수면 마비 현상 중 귀신을 보는 일"을 "환각"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실, 굳이 가위눌릴 때 말고도, 평상시에 귀신을 보는 일 또한 "환각"으로 규정합니다.

 

 

"환각"의 베이스는 "본인이 경험한 것"과 "무의식"입니다.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이것저것 과장된 살을 붙여, 환각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때문에 환각 상태에서는 신묘한(?) 경험을 하게 되지만, 그것들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서양과 동양의 귀신이 다른 것이 그 이유이죠. 각자 "알고 있는 것"의 "기반"이 다르니까요.

 

저 또한 스트레스가 많은 고3 때 가위에 눌려본 적이 두 번 있습니다.

한 번은 거실 소파에서 낮잠을 자는데 가위가 눌렸습니다.

 

난생처음 겪어보는 가위라서 신기하다고 느끼던 찰나에,

"어? 가위 눌리면 귀신 나온다고 그러던데..?"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귀신이 나왔습니다.  

막상 귀신이 보이니까, 너무 무서워서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눈을 감고, "아.. 소리는 안 들려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자마자 귀신이 꺄아아아악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다 제가 만들어 낸 귀신의 모습과 소리이죠.

 

#2-3 어머니 귀신(?)

 

예전에 SBS 미스테리 특공대라는 프로에서 "가위 눌림 현상"에 대해서 다룬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어떤 A라는 남자가 매번 가위에 눌리게 되었는데, 꿈에 여자 귀신이 나왔습니다. 

A씨는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는데, 

담당 의사가 아무리 무서워도 그 귀신의 얼굴을 자세히 한 번 보라고 하더랍니다.

또 가위에 눌리자, 용기를 내어 귀신의 얼굴을 봤더니, 그 귀신의 정체는 본인의 어머니였습니다.

 

이 사연이 좀 딱한데, A씨는 어릴 때 어머니가 자살한 걸 보고 그게 트라우마로 남은 것입니다.

이 트라우마가 "무의식 속에 억제" 되어 있다가, 가위에 눌릴 때 튀어나와서 어머니 귀신 나오게 된 것이죠.

이후 A씨 본인이 스스로 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더니, 추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라는 훈훈한 스토리로 에피소드는 마무리됩니다.

 

반대로 "부적을 쓰니까 가위에 눌려도 귀신이 안 나타나더라" 이건 어떻게 설명이 될까요? 

이 또한 심리적인 효과입니다. 약간 플라시보 효과의 느낌이랄까요?

"나 부적 있으니까 이제 가위 눌려도 괜찮아!"

 

#3 글을 마치며

 

여러분께서도 이제 가위에 나오는 귀신의 정체(?)에 대해서 잘 알게 되셨으니,

우리 귀신들.. 그렇게 두려워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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