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정신 질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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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 상담 심리학

동성애는 정신 질환인가?


#1 동성애에 대한 논란

 

우리나라에서의 동성애는 가끔 정치적인 현장에서 언급이 되곤 합니다.

 

 

동성애에 반대하는 집단의 경우, 동성애를 치료 가능한 정신 질환으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성애에 찬성하는 집단의 경우, 동성애는 치료의 대상이 아닌 하나의 성향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심리학계와 의학계는 동성애를 어떤 시각으로 볼까요?


#2-1 필자의 졸업 논문

 

사실 제 학부 졸업 논문의 주제는 동성애에 관련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막상 읽어보면 아주 엉망진창인 논문

 

 

 

 

졸업 논문을 쓰려다보니, 동성애에 대해서 이런저런 자료 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졸업 논문을 작성하기 위한 자료 조사를 하며 얻게 된,

동성애에 대한 재미있는 정보들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2-2 동성애는 "정신 질환"인가?

 

결론부터 이야기를 드리자면, 임상 심리학계나 정신 의학계에서는 동성애를 정신 질환으로 보지 않습니다.

 

임상 심리학을 가르치시는 모 대학의 "A 교수님"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당시 "A 교수님"께서는 씁쓸하게 웃으며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A 교수님"은 특정 미디어에서 "동성애는 정신 질환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가,

동성애 반대 집단으로부터 모욕적인 전화, 메일 세례 등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실 교수님 입장에서는 억울 할 수밖에 없습니다.

"동성애는 정신 질환이 아니다!"라고 "본인의 생각"을 주장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A 교수님"은 왜 "동성애는 정신 질환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바로, DSM(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이라 불리는,

"미국 정신 의학회 진단기준"의 3번째 개정판 때문입니다.


#2-3 DSM-3, DSM-5

 

DSM은 2013년도 5번째 개정판이 출시됩니다. 2013년도 이후 현재까지. 

임상 심리학계에서는 임상적 진단을 내릴 때 DSM-5를 참고합니다.

 

 

동성애는 DSM의 3번째 개정판이 출시된 1973년부터 더 이상 정신 질환이 아니게 됩니다.

즉, DSM-3 이전까지는 동성애가 정신 질환으로 규정 되었으나,

DSM-3 이후부터는 동성애는 하나의 성향, 특질로서 규정되어 오고 있다는 것이죠.

 

*임상 심리학 전공 시험 문제에 "동성애는 정신 질환인가?" OX 퀴즈가 나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1973년 이전의 시험이었다면 답은 O가 될 것입니다.

1973년 이후의 시험 이었다면 답은 X가 되겠지요.


#2-4 인류의 80%는 양성애자이다?

 

성(性) 심리학 강연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인류의 80%는 양성애자이다. 다만 주입식 학습의 결과와 사회적 풍습의 결과로, 

현대에 본인이 양성애자임을 인지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 이야기를 들을 당시에는 피식 웃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곰곰이 생각도 해보고, 논문을 준비하며 이런저런 자료 조사도 해 보니,

"그럴 수도 있겠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80%는 에바..

 

과거 그리스 로마 시절에 남성 동성애가 굉장히 유행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동성애 유형을 표현한 벽화

 

당시에는 여성 인권이 바닥을 치던 시절이었기때문에, 여성보다는 남성이 남성과 관계를 맺는 것이 "세련된" 일 이었던 것입니다.

이전에 다루었던, "사회적으로 형성 되는 미의 기준"(Click)과 비슷한 맥락이죠?

 

이런 동성애적 행위가 그 시대의 사회적 풍습이고 일종의 강요였던 것 입니다.

약간으로 치면 지금 명품 가방같은 느낌이 아닐까요? 

"야 너는 신분이 낮아서 남자랑 사랑 못 하지? 나는 한다? 부럽지?" 

 

내 샤X을 보고 부러워하도록!

 

그리스 로마 시절의 남성들이 이성애자(헤테로섹슈얼) 이었다면, 때려 죽어도 남성과는 관계를 맺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재 명품 가방이 아무리 유행을 하고, 명품 가방이 사회적 지위의 척도이었다 한들,

명품 가방의 원료가 되는 가죽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절대 명품 가방을 구매하지 않겠죠.

 

반대의 사례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들 수 있습니다.

고대 일본 또한, 미소년을 남성 귀족에게 노리개로 바치는, 로마스러운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공물로 미소년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관심이 전혀 없었던 것이죠. 

공물로 받은 미소년에게, "너 진짜 이쁘게 생겼구나! 너 누나 있느냐? 네 누나도 너를 닮았느냐? 

이런 질문만 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트렌드에 역행하는(?) 완벽한 이성애자였던 것이죠.


#2-5 동성애는 치료가 가능한가?

 

논문을 작성하며, 이런저런 조사를 한 뒤 제가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동성애 성향은 "선천적"으로 발생하거나, 혹은 최소한 성 정체성이 확립되는 "유아기 이전"에 발생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만, 그 근거의 해석이 자칫 비하적인 발언이 될 수 있어 별도로 기재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 이론일 뿐 절대 동성애 발생 원인에 대한 정답은 아닙니다.

아직까지 동성애 성향이 형성되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틱장애나 조현병처럼 "왠지 이럴 것 같다"는 불확실한 주장만이 남아있죠.

 

동성애의 치료가 가능하냐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적어도 국내의 심리학계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국내의 심리학계는 동성애는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9년, 한국상담심리학회는 동성애를 이상 성욕의 범주에 넣은 상담사를 영구 제명합니다.

 

 

 

 

 

해당 상담사가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는 질환"으로 간주했고, 이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였기 때문입니다.

한국상담심리학회 및 한국임상심리학회는 앞서 언급한 DSM-5를 근거로, 진단을 내리기 때문이죠.

해당 상담사는 한국상담심리학회가 제시한 근거에 위배되는 치료를 하였기에 제명이 된 것입니다.


#3 글을 마치며

 

혹시나 현재 성(性)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계실지 모르는 분들,

주위의 소중한 분이 동성애자인 것을 받아들이기 힘드신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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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꿀팁 "동성애" 에피소드